양고기는 향도 좀 강하고 잘못하면 비린내도 나서 별로 즐겨하는 편은 아니예요.
예전에 칭따오를 알기 전 건대 차이나타운에서 칭따오&공부가주 체험으로 한 번 먹어본게 다였어요.

걱정말라며 데려간 곳이 역삼동 골목 구석탱이에 있는 양국이라는, 양고기 전문점입니다.

일단 고기 나올때까지 칭따오부터.

숯불위에 1차로 양갈비가 올라갑니다. 지글지글. 탐스럽게 익어가요.

잘 익은 미디움 상태. 

오! 
한 입 먹어보고 감동했습니다.
양고기의 그 독특한 향이 꽤 강한데 전~혀 안비려요. 고기 육즙도 살아있는 상태라 식감과 입안에서 퍼지는 고기의 구수함도 잘 사아있고. 


이 때쯤 칭따오가 끝나고 새로운 술이 등장합니다.
림해설원. 고량주입니다.
도수는 30도.

오! 
왜 추천했는지 알겠네요. 고량주가 갖는 그 향과 풍미가 화아아아악 도는데 목넘김이 굉장히 부드러워요. 기억이 까물까물해서 비교는 어렵지만 연태고량주 마셨을 때 좋았던 느낌의 재현.
연태고량주와 다른 점이 있다면 이 녀석은 가격도 많이 착하다는 것.

한참 먹고 마시고 하는 사이 꼬치로 넘어갔어요.

우적우적 또 부어라 마셔라.
ㅋㅋㅋㅋㅋ
풀코스로 양고기 탕수육도 시켜봅니다.
탕순데..... 소스가 없어요. ㅋㅋㅋㅋㅋㅋ
양고기 양념에 찍어 먹어도 되고 그냥 드셔도 된다네요.


마무리는 국수로. 

국물이 얼큰해서 마지막 마무리 용으로 괜찮아 보이더라구요. 저한텐 좀 칼칼했어요.
대신 옥수수로 만든 면발이 굉장히 쫄깃해서... 그게 맛있었던...!!! ㅋ


양고기 긴가민가 하시는 분들께 강추요.
양고기가 좋아지실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