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한번도 평양식 냉면 전문점을 간 적이 없는데,

어찌된 게 올 여름에만 두 번을 가게 되었네요.


둘 다 나름 유명하다는 필동의 필동면옥과 충무로의 평래옥이었습니다.


둘 다 가게는 오래된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만 제 느낌으로는 필동면옥 쪽이 좀 더 허름하다에 한표. 동네 오래된 밥집같은 내부정경이었습니다.

어르신들은 또 어찌나 많으시던지...ㅋ

평래옥은 이층까지 사용하는데도 사람이 무지무지 많았어요.

11시 반 전에 도착할 게 아니면 그냥 밖에서 줄 서서 하염엾이 기다려야하는 듯.


암튼.

두 곳 다 만두와 비빔냉면을 (의도한 건 아닙니다만) 공통으로 시켰기에 비교하기는 좋네요.


집에서 말아준 듯한 이 비주얼이 필동면옥.



만두모양이 둥근 왕만두인 것이 평래옥.


제가 만두맛(이라고 쓰고 고기맛)에는 민감하지 않아서 둘 다 맛있게 먹었습니다.

딱히 비교할 건 없네요.

필동면옥쪽이 좀 더 만두피가 얇았던가....하는 정도.


그러나 비빔냉면 맛은 완전히 달랐습니다.


필동면옥의 비빔냉면은 참기름/간장을 중심으로 약간의 양념이 가미된 맛이어서 굉장히 새로왔습니다. 맵지 않아서 저의 개인 점수가 좀 더 가산되긴 합니다만 심심하면서 고소한 지금까지 제가 먹어본 적 없는(평양식 냉면 처음이라니까요 ㅋ) 개성 강한 냉면이엇습니다.

약간 맛들릴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평래옥의 비빔냉면은.... 그냥 비빔냉명이었습니다.

대.실.망.

참고로 물냉면을 드셔본 다른 분의 이야기는, 물냉면 굉장히 싱겁고 심심했다고... 아마 그건 평양식 정통트로 나온 모양이예요.

그 분은 간이 센 걸 좋아하시는 분이라 평양식 냉면에 대한 흥미가 확 떨어지신 게 함정입니다만.



개인적으론 평래옥에서 비빔냉면을 굳이 먹어야하는지는 모르겠다 - 가 총평입니다.

맛있는 비빔냉면이긴 굳이 평래옥이어야하나...싶었구요.

반대로 필동면옥 비빔면은 가끔 한번씩 입 안에서 그 맛이 생각날 때가 있네요.




_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므로 보시는 분들은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_ 취향에 따라서는 필동면옥 비빔면이 참기름 범법이라 느끼하고 닝닝하도 하실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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