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irector
    김한민
  • Cast
    최민식 / 이순신 역
    류승룡 / 구루지마 역
    조진웅 / 와키자카 역
  • release in 30 July 2014 / 128 min.
  • (주)빅스톤픽쳐스 / CJ 엔터테인먼트 Presents


이순신에 관한 영화.
당연히.
그럼에도, 보고나서는 "아....정말 이순신에 관한 영화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멋진 해전씬들까지도 결국 이순신에 관한 이야기의 연장일 뿐이라서...

그래서.

최민식이 연기한 이순신을 거론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의 인생에서 가장 처절하고 절망적인 순간, 더 이상 살기를 바라지 않는,
나라를 구하고 그 자리에서 죽어 없어지길 깊은 곳에서부터 절절하게 바라는 순간.

저런 상황이라면.... 울부짖고 싶고 소리치고 싶고 욕하고 싶을 텐데....

절제되고 절제되고 절제된 표현으로 연기해냅니다.
그래서 그 뒤에 숨겨져있는 이순신의 깊고 깊은 울음이 공기를 타고 저를 때리는 느낌이었습니다.
울지 못하는 이순신 대신 요동치는 바다가 울고 또 울어댑니다.




* 001
명량 개봉과 더불어 '최종병기 활'도 케이블에서 맹렬하게 틀어대고 있어요.
'최종병기 활'은 극장에서는 보지 못했지만 극장에서 봤어도 좋았겠다 - 정도의 느낌이었습니다.

재미있는 건 활도 그렇고 명량도 그렇고...
돌아서섯 기억나는 씬은 항상 멀리서 불어오는 바람의 소리.... 공기의 소리...
그런 데에 잠겨있어요.

오히려 주변음이 빠지고 바람 소리만 남는 순간 극적으로 올라오는 인간의 처연한 감정 같은게 있어서, 그런 연출감이 참 좋다는 인상입니다.

다만 활 때에도 그랬지만, 캐릭터 밸런스는 좀 묘한 것 같아요.
항상 악역 캐릭터에도 무언가 스토리와 무게를 부여하는데, 그게 어중간합니다.
제대로 카운터파트를 세우던가 아니면 어줍잖게 감정과 무게를 싫을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 002 

엉엉엉... 선조 이 나쁜시키!!!!
이순신도 그렇고 광해군도 그렇고...
선조에 관한 이야기들은 보면 볼 수록 성질 돋는 게 많네요.
역사 속에서 좋은 왕도 나쁜 왕도 있기 마련이지만 - 정말 저 임금은 민폐덩어리입니다!!!!


*003
이정현이 나중엔 정말 괜찮은 배우가 될 수도 있겠구나- 했어요.
보면서 쟨 참 이정현처럼 생겼구나~ 계속 그랬거든요. 알고보니 이정현. ㅋ
웃기다면 웃긴 얘깁니다만.
아무튼.
다른 누군가로 화할 수 있다는 게 모든 배우가 가능한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이정현의 새발견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