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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
어디선가 - 여성 캐릭터 중심의 영화다 - 라고 돌려 풀어놨습니다만, 그냥 순정만홥니다.
90년대 순정만화 시장을 섭렵했던 여성분들은 몹시 익숙한 구도와 감정라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더 영화 여운이 질질 남았던 것도 같아요. 개인적인 컨디션도 있긴 했습니다만 한 이틀 정도는 그 진한 감정라인에 끌려다니느라 축 쳐져서 고생했네요.
이 영화에서 일제 시대, 애국, 독립운동 등등등....
좋은 메시지를 받으신 분들도 꽤 있으신 걸로 압니다.
뭐 아무래도 소재가 소재인지라.
그럼에도.
제 입장에선 이건 결국 항일투쟁을 배경으로 한 안옥윤 ♥하와이 피스톨의 러브스토리를 다룬 영화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을 향해 갈수록 계속 둘이 함께 떠나기를 어찌나 빌고 빌고 또 빌었는지...
개인적인 감상과 인상이 이러하다보니 오히려 마지막에 염석진(이정재)에게 복수(단죄라기 보단 복수로 보였음) 장면이 좀 구차한 느낌이었습니다. 어마무시하게 감성/감정 라인으로 진행되다 갑자기 정의로운 결말로 훅 노선체인지된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그게 막 튀거나 영화의 맛을 떨어뜨리는 정도는 아니었지만, 영화의 뒷맛이나 여운을 음미하는 데에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 느낌이랄까.
^^;; 어디까지나 제 개인의 감상이니까 말입니다.
볼 만한 영화였고 봐서 후회없는 괜찮은 완성도의 영화였음에는 틀림 없습니다.
001
흠. 전지현 이쁘네요. 연기력은 잘 모르겠지만, 할 만큼은 해 주셨다고 보고.
개인적으론 안경 탁 눌러쓰고 사격할 때의 전지현이 제일 맘에 들었고, 그 다음으로는 상상(예상?) 속에서 웨딩드레스 차림으로 빵빵빵 하는 오만한 표졍 맘에 들었어요.
002
ㅆㅂ 하정우. 딱히 좋아하는 배우는 아니었는데!
어찌나 가슴이 찢어지던지!!! T_T
제가 원래 배우한테 이러는 편이 아닌데.... 여성분들에게 이런 캐릭터는 좀 반칙이지 싶네요.
게다가 콧수염에 쌍권총. 으어어.....
어디서 봤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저렇게 총을 눕혀 잡고 쏘면 손목이 나간다고 들었...(쿨럭)
말하자면 개폼. ㅋ
그래도 멋나긴 합니다.
003
왜 저는 자꾸 김혜린 작가의 만화가 생각날까요?
시대적인 배경을 놓고 남녀의 이야기를 꽤 묵직하게 풀었던 작가님이죠.
비천무(영화 망했죠 ㅜㅜ), 북해의 별, 테르미도르 등.
왠지 여운이 비슷하게 남네요.